1년 만에 인왕산 가기
요즘 통 운동을 못하고, 산에 대한 갈증도 늘어나서
오랜만에 인왕산을 가기로 했다.
6시에 눈이 떠져서 30분만에 가벼운 등산 준비를 마치고 나왔다
버스 타고 오면 한 시간 정도 걸려서 7시 반쯤 도착한 듯
더우니까 일찍 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운동하시는 분 진짜 많음 ㅋㅋ 언젠간 일출도 볼 수 있겠지?
코스
사직단 → 호랑이동상 → 인왕산 입구 → 범바위 → 정상 → 한양도성길 → 윤동주문학관
사직단 → 호랑이동상 → 인왕산 입구
호랑이 동상은 잘 안 찍게 돼..
몇 번이나 오다 보니 더 아예 폰을 꺼내지도 않음 ㅋ..
산까치 봤다 예뻐서 찍음
인왕산 입구 → 범바위
입구에서 성곽시작하는 곳까지 그러니까 처음부터 계단공격이 시작되는데
오랜만에 갔어도.. 여기는 한 번에 올라가서 그나마 다행..
성곽을 몇 번 끊어갈 줄은 몰랐다. ㅎㅎㅎ
전체적으로 체력이 많이 떨어졌네
+ 벌레 주의
러브버그인가 머시기인가 올해 처음 알았다
그것도 알게 된 지 일주일도 안 되는 듯??
성곽 시작 때부터 겁나 많음 ㄷㄷㄷ
눈높이에서 계속 날아다니면서 짝을 찾기도 하고 이미 합체를 한 것들도 있다
해충은 아닌데 왜 이렇게... 징그럽냐고ㅜㅜ
왜 내 다리에 붙냐고오오오ㅜㅜ
범바위 올랐을 때 벌레 너무 많아가지고
입 벌리기도 무서웠다
물 마시다가 입에 들어갈까 봐 무섭 ㄷㄷ
게다가 오... 체력이 떨어지는데 안 가면 아쉽고
가자니 중간에 뻗으면 큰일인데? 하는 생각
그래도 올해는 가보자 하고 간다 간다!
범바위 → 정상
올해 인왕산에 산불이 났었지..
홍제에 가까운 쪽이라 내가 다니는 길이랑은 달랐지만
마음이 좋지 않더라는..
소화기도 생겼네
짝꿍이가 정상석 바뀐 것 같다고 하는데 그런 것 같네?!!!
돌(석)이 아니라 나무였던 것 같았는데 진짜 정상석이 됐나?
오늘 마스크도 안 쓰고 왔는데 미세먼지 많았나 보다...
정상 → 한양도성길 → 윤동주문학관
이제 한양도성길로 내려가기 위해 계단을 쭈~욱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은 바람도 꽤 불어서 시원하다
저 큰 바위를 지나면 철 계단은 끝나고 도성길 시작
열심히 가다 보면 기차바위와 윤동주 문학관 쪽으로 빠질 수 있는 갈림길이 있는데
여기도 인왕산 포토스팟이다
근데,, 러브버그 진짜 너무 많음 ㄷㄷ
실제로 눈으로 본 거 첨이라 이게 러브버그가 맞나?
이렇게 작다고?
이렇게 많다고?
했지만 맞음.................
이쪽은 확실히 길 잘 다듬어 놨음
데크 계단 개이득
첫 의자에서 잠깐 앉아서 숨 돌리고, 물도 마시고, 짝꿍에게 연락이 왔었나 확인 후
다시 내려감
내 발목을 아작 냈던 ㄷㄷㄷ 계단
없는 구간도 있는데 굳이 꼭 깔아야 하는 걸까?
너덜거려서 더 걸릴 것 같다
올라가시는 분들한테는 경사가 괜찮을지 몰라도 내려가는 사람은
그다지 좋은 경사면도 아니고 미끄럽..
윤동주 문학관 쪽으로 빠지는 저 부분 원래 천막 같은 걸로 막아놔서
지저분해 보였는데 훨씬 좋아 보인다
깔끔해졌네
북악산 입구(윤동주 문학관)
여기서 버스 타고 내려갈 거다
반대로 가고 싶었는데 12분 기다리래서
경복궁 쪽으로 탔더니 더 돌아가버림..
버스에서.... 러브버그 핀을 하고 계시는 ㅠ_ㅠ
차마 말씀 못 드렸다 ㅠㅠ
걸어서 경복궁 지나기~
계속 공사 중인데 지나가면서 봤더니 발굴하는 부분 멋있더라
어떻게 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다시 버스를 기다리며
요즘 몸이 잘 따라주지 않아서 울적했는데
오늘 인왕산 등산으로 지금 내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허벅지도 후달리고 ㅋㅋㅋ
기회가 될 때마다 와야지
삼성헬스 - 하이킹
진짜 거의 안 쉬고 등산을 마침
쉴 때마다 헉헉헉헉 하고 1분을 안 서있었다
초반에 ㅋㅋㅋ왜 누락됐지 죽었다 살아났나
심박수 미쳤다 ㅋㅋ
올라가면서 아이스크림 아저씨도 만났는데
인사해 주셔서 감사했다 :D 나도 인사함
동네 아주머니신지.. 오늘 늦게 오셨네요 하시는 거 보고
와... 얼마나 자주 오시면은 출근시간까지 아시는 걸까
거의 자연인이신 거 아닌가 싶고 막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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