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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건강

[치질] 내가 치질이라니 3 (1~7주까지) 마무리

by runningtoxin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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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환자가 된 후 거동이 불편하여 1주일 쉰 후 바로 출근하였다.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해서 출근한 것이었지만
돌이켜보면 처음보다 좋아졌을 뿐이지 아직 치료와 휴식이 필요한 때였던 것 같다
 
현재 치질 치료 7주 차인데 지금이야말로 정말 괜찮다(?)는 말이 조금은 어울리는 상태가 된 것 같다.
나는 치질 안 걸릴 것 같았는데, 갑자기 항문에서 뭔가가 나왔다거나
변 볼 때 변기가 피바다가 된다거나 자주 찢어진다거나 해서 통증이 심해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1주차~7주차까지 정리해 보아야겠다.
 
내 경우엔 치열(찢어짐)+치핵(덩어리 나옴)
잦은 치열로 내치핵이 외치핵으로 나옴
 
 

치질 일기

 

1주 차

하루하루 시간이 갈수록 통증의 강도가 심해진다
처음에는 불편하기만 했는데 나중에는 화장실 깔 때마다 기절할 것 같은 통증이 있었다
 
✔ 병원 : 안 가고 약국에서 연고만 구매
✔ 증상 : 대변 시 치핵 나왔다가 넣으면 들어감, 변기 피바다
✔ 통증 : ★★★★☆
좌욕 : 아프기 시작한 날부터 시작
 

2주 차

나와 맞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음
나는 일단 수술할 생각이 없어서 최대한 치료로 회복하고 싶었음
 
✔ 병원 : 첫 병원이 안 맞아서 통증 악화, 두 번째 병원에서 약 처방받아먹고 호전되기 시작함
 첫 병원 약 : 마약성 진통제( → 안 들음), 응가 잘하는 약
 두 번째 병원 : 유명한 마그밀, 디오스민 → 호전되는게 눈에 띄게 보임
✔ 증상 : 첫 병원 진료 후(손가락 넣음) 통증 악화 되어 앉지도 바로 서지도 못함 겨우 누워 있거나 옆으로 누워있는 게 최선
 첫 병원과 두번 째 병원 사이에 2일 정도 시간이 있었고 통증이 조금 가라앉음 + 두 번째 병원 원장님이 긴장 잘 풀어주고 진료를 무척 세심하게 잘 봐주셔서 통증 없이 진료 볼 수 있었음
✔ 통증 : ★★★★★  → ★★★☆
 좌욕 : 7일을 하루 7회 이상 좌욕함 (약 먹기 시작하면서 부기가 눈에 띄게 줄어듦)
 

3주 ~ 4주 차

출근하기 시작함
아직 다 들어간 게 아니라서 버스 타고 가는 게 불편함
회사에서 방석+온열매트 사용으로 최대한 무리 안 주려고 노력함
바쁘다 보니까 뛰어다니기도 하고 앉았다 일어섰다 반복
바지 입으면 불편해서 치마만 입음 (바지 입으면 어김없이 아파옴)
새벽에 안에서 치핵을 당기는? 통증이 있고 작열감도 있어서 속옷 벗고 엉덩이 내놓고 자기도 함
당기는 통증 있고 나면 치핵이 들어감 → 변보거나 좌욕하면 다시 나옴
 
✔ 병원 : 원장님이 (디오스민) 보약도 아니고 좌욕만 열심히 하고 응가 묽게 조절하면 괜찮을 거라고 이제 병원 안 와도 된다 하심 / 마그밀이 너무 잘 들어서 반알로 잘라서 복용
✔ 증상 : 오래 앉아있거나 다리가 가슴 쪽으로 많이 접히는 자리에 장시간 앉게 되면 통증이 점점 생김 / 치핵이 다 들어가지 않아서 쓸리거나 엉덩이가 붙으면 아픔
✔ 통증 : ★★★☆☆
 좌욕 : 아침저녁으로 꼬박꼬박 함 (출근하니까 확실히 좌욕시간이 부족)
 

5주 차

촉진 때 너무 아파서 소리 지름 
(지금 생각해 보니까 항문관 안에서 치핵들이 부어서 아팠나 봄)
 
✔ 병원 : 나아가고 있어서 마그밀만 30알 처방해 주심 / 덱시부펜(진통제) / 치센(디오스민) 따로 구매
✔ 증상 : 작열감+다리까지 당김+잔변감+피 묻은 변+걷기 힘들고 종종 식은땀
✔ 통증 : ★★★★★
 좌욕 : 아침저녁으로 하는 중
 
이때가 심각했던 이유가 5주 차 마지막 날 응가할 때 힘을 줬더니 뭔가 쑥 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변이 나왔다 생각했는데 핏줄이 완전 땡땡 부어있었다
처음보다 더 심각하게 곧 터질 듯이 부어있었음
바로 푸레파인 바르고 잤는데 다행히 다음 날 다 들어갔음
통증은 그대로라 회사 쉼
 

6주 차

아무래도 변 볼 때 힘주면 진짜 악화되기 쉬운 것 같아 그 부분 조심하는 것과
치센(디오스민) 2알씩 아침저녁으로 복용했다
처방받았던 디오스민이 600mg이라 맞춰서 먹어봄
 
✔ 병원 : 안 갔음 (좌욕하고 약 먹어보기로 내가 정함) / 연고 저녁에만 바름
✔ 증상 : 3~4일 정도 통증이 심해 앉거나 서있는 것이 힘듦, 조금만 앉아있어도 밑이 빠질 것 같이 아픔
✔ 통증 : ★★★★★ → 4일정도 후부터 진통제 안 먹음
✔ 좌욕 : 하루 7회 정도
 

7주 차

핏줄 하나가 들어가면서 다시 당기는 통증이 있었음
마지막 핏줄 들어가면서 변 볼 때 통증도 거의 없고
변이 엄청 묽게 나오기는 하지만 그래서 많이 좋아짐
 
✔ 병원 : 안 감 (디오스민, 마그밀 조절해서 먹는 중) / 연고 저녁에만 바름
✔ 증상 : 증상이랄 것이 없음, 치핵 99% 들어갔고 앉아서 일하는 것에 무리 없음
✔ 통증 : ☆☆☆☆☆
✔ 좌욕 : 하루 3~4회 정도
 
 


 
지금 7주 차인데 진짜 많이 좋아졌다는 게 느껴진다.
3주 차쯤 디오스민과 좌욕+무리하지 않는 생활+힘주지 않고 변보기까지 했다면
더 빨리 좋아졌을 텐데
 
건강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는 걸 알지만
그렇다고 바로 직장을 잃을 수는 없는 게 현실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다시 재발하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
 
이 글을 읽는 분은 아,, 좀 아픈데? 싶으면 병원을 바로 찾아서 가시기 바란다
단, 내가 어떻게 치료하고 싶은지를 분명히 알고 가셔야 한다.
왜냐, 나도 중간에 4주 차 때 너무너무 아픈 나머지 절대 생각 없던 수술이 자꾸 생각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병원 사이트 돌아다니면서 해야 할까?
치질 갤러리 가서 수술하고 아기똥꼬 됐다는 글 읽으면서 희망을 가지곤 했으니까


 

1. 내가 어떤 치료를 하고 싶은지 분명히 할 것

 수술 하고 싶으면 수술 잘 하는 병원 찾기

 수술 하고싶지 않으면 원장과 원만한 해결을 하시기를... (내가 수술하고 싶지 않았는데 첫 병원에서는 다른 치료를 하려하지 않으심 수술만 강요)
2. 최대한 휴식+좌욕 진짜 진짜 최대한 많이 하기
3. 웬만하면 베개 2개 놓고 그 위에 엎드려 있기(엉덩이가 하늘로 ^ 이렇게 되도록)
4. 화장실에서 힘주지 않기 → 힘주면 도루묵임
5. 안 나오면 바로 일어나기


이제 식습관도 많이 고쳐야 한다
하루에 물 500ml 먹으면 많이 먹은 거였는데 
지금은 최대한 자주 마시려고 노력 중 (마그밀 먹으면 어쩔 수 없이 물 많이 먹게 되어있긴 하다)
여담으로, 저녁을 회사에서 먹는데 마그밀 먹고 종이컵으로 물 5컵 먹었다가 퇴근하면서 차 태워주시는 팀장님 차에서 지릴 뻔했다;;
야채 좋아는 하지만 먹으러 가기 귀찮아서 샐러드 아니면 돈가스 이런 것 위주, 한 달 동안 정형외과 다니면서 점심에 삼각김밥이나 먹었는데 진짜 후회됨..
 
그으리고!

스트레스받지 않기

올해 이상하게 여기저기 아파서 운동도 못하고 일은 많으니 계속 앉아서 컴퓨터만 했는데 이 모든 습관들이 날 아프게 만든 것 같다,,
 
 


 

✔ 병원

 1. 송도병원(약수~버티고개 사이)
 2. 한솔병원(송파)
 3. 강북송도외과(내가 간 병원 → 원장님이 송도병원 진료과장 출신)
 

✔ 진통제 (내 중심)

 1.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안 들음
 2. 이지엔 6(이부프로펜) 안 들음
 3. 덱시부펜(덱시부프로펜) 심할 때 아니면 그나마 효과 있음
 

✔ 방석

 1. 치질 방석(도넛)
나는 도넛방석이 안 맞아서 (앉으면 통증 더 심함) 바로 반품함
 2. 저렴이 메모리폼 방석
저렴한 메모리폼 방석 사용했었고, 덜 아프기 시작하면서 방석도 안 씀
쓰면 뭔가 더 나오는 느낌이라 안 썼음
 

✔ 효과 제일 많이 본 치료(?)

 1. 단연코 좌욕이라 할 수 있다.
통증이 있어도 좌욕하고 나면 가라앉음, 이게 진통제는 안 듣는데 좌욕하면 통증이 바로 잡힘
 
 
 
궁금한 게 또 있으려나,
이제 진짜 거의 나아서 이번주(7주 차) 관리 빡 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겠다.
 
모든 치질인들 파이팅

유일하게 들었던 덱시부프로펜 / 회사에서 놔주려던 영양제 → 혈관 안잡혀서 못 맞았다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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