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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등산

7월 인왕산 첫 등산 #초보 #등린이

by runningtoxin 2022.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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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인왕산 첫 등산 #초보 #등린이

키링이와 연애하던 시절만 해도 걷는걸 정말 싫어했다.

운동은 나름 많이? 열심히 했었는데 장기간 걷는다던가 산을 간다던가 

계단이 엄청 많은 곳을 간다던가 하는 건 질색을 했다.

일화로 용마산을 '동산'이라며 가자고 해서 따라갔다가 

반도 안 올라가서 엄청 싸웠다... 지나가는 아조씨가 내려가서 싸우라며...

이랬던 내가 이젠 북한산을 가고 있다.

 

작년 7월 회사 팀장님이 인왕산이 풍경이 그리 좋고

등산 초보가 갈만하고 짧은 코스라 너무 좋다며 적극 추천을 해 주셨다.

 

키링이에게 인왕산 가보고 싶다고 말하고 바로 고고!!

 

 

인왕산 가는 길

코스가 여러 가지 있지만, 이 길을 제일 많이 다녔다.

인왕산 코스
사직동 주민센터(01114)&경복궁 역 1번 출구 > 사직동 주민센터 > 사직파출소 > 종로도서관 > 인왕산 자락길 > 호랑이 동상 삼거리 > 인왕산 입구 > 범바위 > 인왕산 정상 > 청운동 공원 > 운동주 문학관(북악산 입구)

인왕산시작은-사직동주민센터-버스정류장이나-경복궁역1번출구인왕산가는길-사직동주민센터-사직파출소여기서-전봇대로-가야한다

1. 경복궁역 1번 출구 & 사직동주민센터(01114)에서 사직동 주민센터 방향으로 직진

2. 사직동주민센터에서 우측으로 꺾어서 사직파출소 방향(2번 사진)으로 직진

3. 종로도서관을 오른쪽으로 끼고 쭉 가다 보면 아래 3번 사진이 나옴

 

인왕산-왼쪽으로-이정표가-너무-작아시작부터-계단-힘드네?인왕산-자락길로-안내되어있는-윗길로-가셔야함

4. 전봇대로 가면 좌측에 인왕산 가는 길이 나옴

5. 계단을 쭉 올라간다.

6. 계단 올라와서 밟은 길 말고 그 위쪽 길로 올라간다. (인왕산 자락길)

 

인왕산-호랑이동산-삼거리인왕산입구-안내도

7. 쭉 올라가다 보면 호랑이 동상 삼거리가 나온다. 거기서 좌측으로 올라간다.

8. 인왕산 이제부터 시작이다. (처음 오면 여기서부터 시작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음.. ㄷㄷ 벌써 땀 뻘뻘 흘리고 힘들었거든)

 

 

 

인왕산 시작! 1시간 순삭!

안내도 보고 기겁!

헉헉 거리면서 이제 시작이라고???? 지금까지 온 길은 뭐야???? 

마음을 가다듬고 안내도 좌측에 작은 계단을 올라간다.

 

!!!!!!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은 뭐야..?

계단만 보던가 앞사람 뒤꿈치만 보고 숨 넘어가게 올라가면 갑자기 아래 풍경이 나타남.

드뎌시작인데-이땐-몰랐지

헉헉 거리면서 와, 감탄!!

특히 인왕산에 누구 데리고 오실 때, 등산 친구로 꼬시고 싶으실 때는 자연을 좋아하는 인간을 날씨 아주 ~ 좋은 날 데리고 오셔야 한다.

힘들어서 앉고 싶다가도 헛웃음 나게 좋은 풍경 보면 반할 거다. 분명히.

 

그리고 조금 걸어가면 또 계단? 

한양도성길도-있어서-성벽이보인다벌써-지쳤지만-힘내서-가보자!

내가 좋아하는 성벽이 나오다니 근데 저렇게 노... 높이???

체력 똥망인 사람은 욕 나와요

날씨 좋고, 내가 가자했으니 짜증 낼 수도 없고, 풍경이 예뻤고...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하기 싫었다.

꾸역꾸역 파이팅을 외치며 올라가 본다.(소리 지르지는 않았음)

 

 

 

간식바위-내맘대로-이름붙임인왕산-올라가는길-끝이없는-계단

올라가다 보면 우측이 이만한 바위가 있는데 여기 의외로 간식 자리임.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계단의 향연~

 

 

 

 

범바위 도착

처음 왔는데, 조사도 제대로 안 해서 범바위가 정상인 줄 알았다.

^^; 그래서 오? 꽤 괜찮은데?라고 생각했.....

인왕산-범바위에서-내려다보는-한양-서울

범바위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은 정말 예쁘다.

정상보다 범바위가 인기 있는 이유가 있지.

남산타워도 보이고 경복궁도 보임, 이래서 날씨 좋은 날 와야 한다.

뿌연 날 가면 칙칙해서 눈까지 침침해져 @_@

 

 

 

정상 어디야?

범바위가 정상이 아니래서 쭉 간다.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면 도로 돌아갈 수도 없고, 보이는 계단은 숨 막히는 그런 지점이 온다.ㅋㅋ

계단만 보면 집에 가고 싶었음;

그래도 꾸역꾸역 올라가 본다.

인왕산-정상으로-올라가는-두가지-계단인왕산-정상석(여긴나무다)
인왕산-정상-바위위인왕산-정상-큰-바위

예-아!

정상 도착!!

이때만 해도 크로스핏 시작한 지 일주일 차쯤 됐으려나?

러닝만 했는데 러닝화 신고 등산할 순 없고, 운동화 신고, 장갑도 없이 왔는데..

바위에서 엄청 미끄러웠다.

밧줄(로프) 잡아야 하는데 손도 아프고 발도 미끄럽고 위험했다.

 

게다가 보면 키링과 나 둘 다 러닝 벨트 했는데 키링 어깨에 보이는 저 가방에

물병까지 다 담아서 갔다.

미안 키링 ㅜㅜ

 

참고로 이 날 너무 좋았고, 트레일 러닝에 관심도 있고 해서 트레일러닝 조끼도 사고,

또 다니다 보니 등산이 너무 좋아졌다.

 

그리고 정상 끝 ^^;;;; 범바위 짱짱~

 

인왕산정상에서-보는-서울인왕산정상에서-보는-기차바위와-한양도성길

이쪽에도 길이 있는 줄 알고 갔지만 없고,

우측에 보이는 사진은 기차바위로 갈 것인가 한양도성길로 인왕산 해맞이 명소(인왕산 청운동 공원)로 갈 것인가

갈림길 나오는 곳이다.

정상에서 보는 풍경중 제일은 우측 사진 bb

 

 

 

치마바위가보이는-인왕산기차바위-갈림길

또 열심히 내려오다 보면 우측 사진이 아까 정상에서 보았던 갈림길 나오는 곳.

기차바위는 다음에 가고 해맞이 명소로 간다. (좌측은 기차, 우측은 해맞이 명소)

 

 

 

한양도성길로-조성한-부분이라-길이-아주-좋음샛길이-계속-나오지만-직진만-하면-됨킁킁-도라지향-찾아다니는-키링(남편)
인왕산-이정표여름에-온-인왕산은-푸릇푸릇-아름답다내-발목-날린-길

해맞이 명소로 가는 길은 딱히 어려운 길이 없다.

다른 곳을 새지 않고 직진만 쭉 하면 된다.

(여섯 번째 사진 ㅠㅠ 작년 12월 저 부근에서 발목이 나갔.... 따흑 ㅠ)

 

 

 

인왕산-해맞이명소-청운공원-호랑이동상

공원에 가면 호랑이 동상이 또 있다.

발 냄새 킁킁

지하문고개-윤동주문학관(01107)-버스정류장북악산입구-청계천발원지

윤동주 문학관으로 내려와서 집으로 고고고!!!

 

🚌자하문고개.윤동주문학관(01107, 부암동주민센터.무계원 방면)
🚌자하문고개.윤동주문학관(01106, 청운중학교 방면)

 

 

자, 왜 왕초보는 안된다고 했느냐면?

내 기준 왕초보
1. 체력이 없다.
2. 계단으로 2~3층 가면 헉헉 거리면서 한 두 번 쉬어야 한다.
3. 최근 1년 사이에 30분 이상 지속적으로 걸어본 적이 없다.

 

이상태라면 체력이 그냥 똥망 정도가 아니라 그냥 살아가는

최소한의 체력만(출퇴근 전용) 가지고 사는 것이기 때문에 

인왕산 입구까지 가면 이미 기절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첫 번째 계단에서 1차 멘붕.

범바위 올라가는 계단 올라가면 다리 후들후들 떨릴 것이다.

그렇다면 내려오는데도 위험하고, 

다치면 대원분들 불러야 하고.

가자고 한 분도, 따라간 당사자도 서로 힘든 날이 될 것이다.

 

그래서 차라리 남산이나 응봉산, 낙산공원을 가시기 바란다.

조금의 체력과 인내력과 끈기, 자연을 사랑하고 답답한 마음이 뻥 뚫리 기를 바라신다면

인왕산으로 고고고!!

한 시간이면 정상 찍고 내려오기 충분하기 때문에 

왕! 초보만 아니시라면 추천이다.

 

단, 등산화+장갑은 꼭 챙기시길 아! 물도!

절반은백수-인왕산쉬운등산코스
인왕산지도.jpg
0.36MB

 

인왕산등린이코스-정말왕초보도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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